건조기를 쓰다 보면 “옷이 왜 줄지?”, “전기요금 괜찮나?”, “이거 이렇게 돌려도 되는 거 맞나?” 이런 고민이 한꺼번에 몰려오더라구요. 실제로 건조기는 제대로만 쓰면 옷감 손상도 줄이고 전기요금도 아끼면서 빨래 스트레스를 확 줄여주는 고마운 가전인데, 사용법을 대충 익히고 쓰면 수축, 구김, 냄새, 세탁실 결로 같은 문제가 생길 수 있어요.
옷이 줄어드는 이유와 해결법
많은 분들이 제일 걱정하는 게 “건조기 돌리면 옷 줄어들지 않나요?” 이거죠. 실제로 옷이 줄어드는 건 온도와 물리력(마찰) 때문이라고 설명돼요.
온도와 마찰
옷감이 거의 마른 상태에서 드럼 안에서 계속 뒤집히고 부딪히면서 섬유가 조여지듯 수축하는 거라, 고온 + 과도한 시간 조합일수록 수축이 심해지기 쉬워요.
코스 선택 잘하기
그래서 제조사에서는 민감한 옷감은 약/섬세/울 코스를 쓰면 좋아요.
건조 정도도 “완전 건조”보다는 한 단계 낮게 맞추라고 권장합니다.
옷 수축은 고온·과건조·마찰이 합쳐지면서 생기기 때문에, 저온·약 건조·섬세 코스로 관리하는 것이 좋다.
얼룩은 미리 세탁
또 얼룩이 남거나 기름 자국이 생기는 것 역시, 세탁 전에 묻어 있던 오염이 열과 마찰을 만나면서 더 눈에 띄게 굳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해요.
그래서 기름·소스 같은 얼룩은 건조기 전에 미리 부분 세탁을 하고, 가능하면 완전히 제거한 뒤에 건조기에 넣는 게 안전합니다. “세탁기에서 대충 빠졌겠지” 하고 건조기를 돌리면, 나중에 얼룩이 더 지워지기 힘들어질 수 있어요.
요약: 얼룩은 건조 전에 미리 제거해야 하며, 남은 얼룩이 건조 과정에서 굳으면 나중에 지우기 훨씬 힘들어진다.
실제 경험담: 첫 해에는 옷을 꽤 날려먹었다…
솔직히 말하면, 건조기 처음 산 1년 차에는 시행착오가 많았어요. 비 오는 날에 빨래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으니까, 귀찮기도 하고 “요즘 건조기는 다 알아서 해주겠지” 싶어서, 티셔츠·셔츠·니트·속옷·레깅스까지 그냥 한 번에 몰아서 표준 코스로 돌려버렸거든요. 결과는… 좋아하던 니트는 한 사이즈 줄어 있고, 레깅스는 탄성이 애매하게 죽고, 셔츠는 구김이 이상하게 잡혀서 다림질해도 느낌이 안 살더라구요. 그때 라벨이랑 코스 하나하나 공부하면서, “아 이게 가전 문제가 아니라 사용법 문제였구나”를 제대로 느꼈어요. 그 이후로는 섬세 코스, 저온, 부분 건조, 건조대 병행 같은 걸 써보면서, 지금은 “이 옷은 건조기, 이 옷은 자연 건조”가 자동으로 머릿속에 분류될 정도가 됐습니다.
건조 정도·온도별 차이 한눈에 보기
건조기에서 헷갈리는 게 “완전 건조 vs 약 건조 vs 저온” 이런 표현들이라서, 간단히 표로 한 번 정리해볼게요.
| 설정 종류 | 추천 옷감 | 장점 | 주의점 |
|---|---|---|---|
| 고온·완전 건조 | 수건, 이불, 두꺼운 면 티, 청바지 | 짧은 시간에 바싹 마름, 푹신한 수건 만들기 좋음 | 옷 수축·구김 가능성 큼, 민감한 옷감은 피해야 함 |
| 표준/일반 건조 | 일반 면·린넨, 속옷, 잠옷 | 일상 빨래용, 시간과 옷감 보호 사이 밸런스 좋음 | 얇은 옷은 과건조 될 수 있어 중간에 체크 필요 |
| 저온·섬세 건조 | 울, 실크, 기능성 옷, 민감한 소재 | 수축과 손상을 줄여줌, 옷 수명 연장에 유리 | 건조 시간이 길고, 약간 덜 마른 느낌이 날 수 있음 |
| 부분/약 건조 | 자연 건조 병행할 옷, 다림질할 셔츠 | 전기 절약, 건조대와 혼합 사용 시 효율적 | 마저 말릴 공간·시간이 필요함 |
요약: 두꺼운 면·수건은 고온, 일상 옷은 표준, 민감한 옷은 저온·섬세, 자연 건조와 섞고 싶으면 부분·약 건조가 잘 맞는다.